진로·진학 팀에게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는 바로 개학 직전입니다. 그 이유는 개학 2주 전까지 216명의 학생 시간표를 저희 두 명이 모두 확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 한 명의 시간표를 검토하는 데는 3-4가지 참고 서류를 살펴야 하고, 보통 7-10분이 걸립니다. 여유 있게 잡아도 한 명당 10분, 100명의 시간표만 맡아도 총 1,000분(약 17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개학을 준비할 때 시간표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부서와 함께 협력하며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많기에 개학 전은 모든 부서가 가장 분주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을 들여 꼼꼼히 시간표를 확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200명이 넘는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맞춤 시간표를 가지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MK들에게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관심사와 장점을 최대한 반영해 수업을 선택하고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 부서는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통로로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는 저의 4년 차 사역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학기도 새로운 마음과 소망으로 맞이하려 합니다.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