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마처럼 오늘 하나님의 은혜도 펑펑 쏟아지길 소망합니다. 🌧️

오늘 말씀 나눔은 파송교회 담임이신 박용태 목사님께서 전주제자교회 성도들에게 공지한 내용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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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역사를 뒤돌아보자면 본격적인 해외선교사역이 시작된 것은 18세기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낯선 땅, 낯선 문화 속으로 들어갔는데, 선교사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중요한 문제가 자녀양육에 관한 일이었습니다. 워낙 위생관념 없이 살던 척박한 땅에서 많은 선교사 자녀들이 태어나자 말자 죽거나, 어린 나이에 병들어 죽었습니다(예수병원 맞은 편 선교사 묘지에만 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자라난다 할지라도 학교교육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국제 선교 단체들이 전략적 요충지에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아시아 지역 선교사들을 위한 MK학교가 한 때, 평양에도 있었어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선교사 자녀학교가 필수적인 지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 이슬람국가나 일부 공산국가, 동남아 불교국가 등입니다. 학교교육과 불교신앙, 또는 이슬람 신앙교육이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선교사 자녀들을 현지 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상당히 곤란한 일입니다. 그래서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라고 해서 선교사들이 자녀들을 집에서 교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교육의 효과나 사역의 집중도가 상당한 정도로 문제가 되겠지요.

선교사 자녀학교에 보낸다고 해도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 학교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나이 어린 선교사 자녀들이 부모 곁에서 지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정서적 상처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인 선생님들만 있는 학교에서는 한국문화를 배울 수 없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그것이 또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됩니다. 또 일반적으로 선교사 자녀학교는 현지 학교에 비해서 학비가 비쌉니다. 해당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를 운영해야 할 형편이다 보니 시설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재정을 일부 관심 있는 분들의 후원과 학생들이 내는 학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후원이 부족해서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선교사들은 비록 가까운 곳에 선교사 자녀 학교가 있어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 자녀학교는 선교 사역에서 아주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선교계 역시, 지난 20-30년 어간 선교사를 본격적으로 파송하면서 선교사 자녀(MK: Missionary Kids) 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에는 MK 돌봄에 초점을 맞추는 사역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금 번 우리교회는 서지훈/공수정선교사를 독일 칸더른에 있는 블랙포레스트아카데미(Black Forest Academy)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서지훈선교사는 서승학/허은영선교사님의 아들이고 미국 칼빈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인성 교육 분야 전문가입니다. 공수정선교사는 성악을 전공한 음악교사입니다. 두 분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포기한 채, 자신의 삶을 MK를 위해 하나님께 드리려고 작정하고, 한국인 학생들이 많아서 한국인 선생님의 역할이 꼭 필요한 곳으로 가려고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MK들은 선교지에서 자라나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생활해 온 터라 딱히 모(母) 교회라고 할 수 있는 파송교회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를 이어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려고 헌신하는 이 귀한 분들에게 우리교회가 파송교회 역할을 해 주려고 합니다. 

서지훈/공수정(이안/이나) 선교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 분들은 선교사로 일할 분들입니다. 1956년에 설립된 학교(BFA)의 교사로 가지만, 학교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활과 사역에 필요한 재정은 자비량으로 감당해야 하는 선교사인 것입니다. 비록 우리 교회가 파송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일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뿐이고, 더 많은 기도와 재정 후원자들이 필요합니다. 이 분들이 외로운 선교사가 아니라, 많은 선교 동역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함께 일하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부름을 받고 가는 현지 MK학교 안에서 동료들과 섬기게 될 학생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만들어 주는 격려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삶과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사를 지원하는 일은 분명히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상 주실만한 일입니다(마10:41). 이토록 아름다운 사역에 마음을 모아 협력하는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용태 목사 (전주제자교회) 

• 지난 29일~30일, 1박 2일 동안 전주 MK Beam 센터에서 Retreat을 가졌습니다. 항상 Zoom으로 뵙던 선교사님들을 직접 만나서 생생한 선교와 학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앞으로의 일정

  - 7월 1일(금) - Missionary Shower @ MK Beam 센터 

  - 7월 3일(일) - 전주제자교회 파송식 (오후 3시 예배) 

  - 7월 5일(화) - 포항으로 이동 (장인 장모님 교회와 공수정 선교사 지인들 인사) 

  - 7월 10일(일) - 포항 보배로운예수교회 선교 간증 및 파송식 

  - 7월 17일(일) - 전주제자교회 유년부 설교 & 청년부 선교 간증 

  - 7월 23일(토) - 오전 10:10 비행기로 독일로 출국 @인천공항 

  - 8월 4일(목) - Black Forest Academy 신입 교사/선교사 오리엔테이션 시작 

• 서지훈 선교사 

  • 지난 1주일 넘게 집을 정리하고 이사하는데 힘들었는지 더위를 먹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아마 선교지에서 할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훈련이라고 믿습니다. 

• 공수정 선교사 

  • 지난 3년 동안 살았던 곳을 떠나기 쉽지 않았습니다. 윗집 아랫집 앞동 뒷동 친구들과, 엄마들과 웃으며 함께 아이들 하원 후 놀리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벌써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 기도제목

      • 정든 곳을 떠나는 것 정든 사람을 떠나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이 눈물이 헛되지 않게 새로운 곳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육아를 하면서 그리고 이번에 짐을 옮기면서 허리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몸이 건강해져서 맡겨주신 육아와 새로운 환경에서 기쁨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은혜를 부어주시도록 
• 서이안 (5살)

  • 목요일에 장염에 걸려 계속 배도 아프고 설사를 했어요. 감사하게도 병원 가서 진료받고 약 먹으니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 기도제목
    • 독일로 가는 여정을 이안이가 즐거워할 수 있도록
    • 요즘 엄마, 아빠가 짐싸고 일이 많아서 바쁜데 어린이집도 안가고 집에서 노느라 심심해하고, 안 놀아준다고 불만과 짜증이 많아요. 부모에게는 사랑과 인내를 이안이에게는 부모에게 순종과 참음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 독일에서 어린이집(킨더가든)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캔더른 지역에 어린이집 대기가 30명이라고 합니다
• 서이나 (7개월) 

  • 이나도 몇 주동안 어수선한 집과 주말마다 전주 왔다갔다하는 강행 코스에 지쳤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좀 하고 있네요. 

    • 기도제목

      •  감기를 잘 회복해서 앞으로의 일정들을 건강하게 치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기도해주신 덕분에 현재 Kandern 지역에 집 3개가 있습니다. 3곳 중 우리 가족이 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보금자리가 딱 한곳밖에 없어 이번 주말에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것이 집은 구해졌는데 월세가 우리 예산보다 더 드는 집입니다. 부족한 금액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