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 - 아보카도가 어느 날

MK 이해하는 이야기

2022. 12. 29.

💌 34 - 아보카도가 어느 날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특별 순서: MK 이해하기

책 제목: 아보카도가 어느 날 (글: 아베 모모코)

이안이가 읽는 전집 중에 [아보카도가 어느 날]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MK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서 오늘은 아보카도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퀴즈: 아보카도는 채소일까요 과일일까요?

어느날 여자가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엄마, 아보카도는 채소야 과일이야?"

아보카도는 이 질문에 본인도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채소들은 아보카도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넌 우리처럼 이파리가 없잖아."

"넌 우리처럼 아작아작 씹히지도 않지."

"채소는 너처럼 커다란 씨가 한가운데 들어 있지도 않아."

그런데 과일들은 아보카도에게 이렇게 말을 했어요,

"넌 우리처럼 달콤하지도 않고 과즙도 별로 없잖아."

"누가 널 후식으로 먹겠냐?"

"넌 샐러드에 들어가지만, 과일 샐러드에는 안 들어가자나."

이렇게 혼자 외롭게 방황하고 있을 때 나타난 친구 토마토.

토마토도 자신이 채소인지 과일인지 모르는데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맛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라는 거에요.

아보카도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MK도 아보카도처럼 내가 한국인인지 아니면 현지인(선교지)지 헷갈립니다.
제가 10대 때 경험했던 정체성의 혼란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혼란스러울 때 나와 비슷한 MK친구, MK선배들을 만나면서 MK는 MK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MK학교인 BFA에 있는 이유도, 혼자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MK들 옆에 다가가서, "넌 혼자가 아니야" 라고 위로해주며 한국인도 아닌, 현지인도 아닌 너는 하늘나라 시민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빌립보서 3:20 -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아보카도 옆에 토마토가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제가 MK 교사로서 MK옆에 큰 힘이 되는 2023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JS의 금요 편지> 메일 구독으로 동역하기

3. 지금 독일은 🇩🇪

독일에서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하는 방법:
- 불꽃놀이 -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불꽃놀이 판매를 중단했지만, 올해부터는 개인들이 불꽃놀이를 구매해서, 새해 정각에 불꽃을 터뜨립니다.
- 행운의 부적 - 버섯, 무당벌레, 네 잎 클로버, 아기 돼지를 줘서 행운을 빈다고 합니다.
- 장시간 식사 - 한해의 마지막 식사를 길게 먹는다고 합니다. 흔하게는 퐁듀와 라클레트 (삶은 감자에 녹인 치즈로 맛을 낸 스위스 요리)을 먹습니다.
- 독일 와인 젝트 (Sekt) - 자정에 이 와인을 마시면서 새해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 납을 통해 점보기 - 숟가락에 납을 촛불로 녹여서 차가운 물에 담급니다. 이상한 모양을 띤 납이 새해에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지 점을 본다고 합니다.

독일의 불꽃놀이

4. 가족 소식 👨‍👩‍👧‍👦

서지훈 선교사
- 방학을 맞이해서 집에서 풀타임으로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공수정 선교사
- 아이들의 많이 회복되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중요하게 배운 것 하나는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이안 (만4살)
- 이안이는 2주 만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줄어서 다시 정상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이나 (만 1살)
- 감기 이후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이나는 요즘 애교가 더 많아졌습니다.
- 먹성이 다시 회복되어서 아프기 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MK Beam 선생님으로 중동에서 교육하고 있는 자매님께서 저희를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놀고 웃는 이안이

오랜만에 마트로 나온 온가족 외출

밥 먹으면서 애교 부리는 이나

기도 응답 😊

이안이의 회복: 열과 기침이 없어지고 2주 만에 다시 정상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5. 기도 제목🙏 (마지막 업데이트: 12월 30일)

서이안: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Kandern의 유치원은 벌써 등록이 마감 되었고 내년 9월 학기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1년 넘게 집에서 엄마와 시간을 보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안이의 킨더가든(kindergarten)의 문을 열어주시고 언어가 안되는 그곳에서 친구들을 잘 사귀고 잘 배우고 잘 적응하여 이안이에게 기쁨과 배움의 땅이 되게 해주세요.
- 10월 20일에 새로운 유치원 설립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빠르면 올해 12월, 늦으면 내년 3월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정원은 20명입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 저희 부부가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느리고 뜻대로 되지 않을 지라도 더 인내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면서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공수정 선교사의 건강: 이안이와 이나와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육아에 그리고 집안일까지 하고 있으니 몸 하나가 모자란 상황에 손목까지 아파서 활동하는데 아파합니다. 공수정 선교사가 체력 관리,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그리고 아픈 뼈들이 튼튼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칸더른의 어른들 위해: 칸더른은 인구가 8,000명 되는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노령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이곳은 은퇴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요양원도 몇 개 있고 길을 가면 대부분이 어른들입니다. 물론 저희가 선교사 자녀를 위해 이 곳에 왔지만, 이곳에 있으면서 저희 이웃들의 필요를 돌아보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 계신 분들 위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