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 - 이제는 이나 차례

이번에는 이나가 열이 심하네요

2022. 12. 15.

💌 32 - 이제는 이나 차례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1. 말씀 묵상 🌅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아이들의 아픈 모습을 보살펴 주며 묵상한 내용들입니다.

1. 나의 무능력함

아이들이 아프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는 것, 병원을 데리고 가는 것과 약을 먹이는 일이었습니다. 계속 열이 나는데 옆에서 더는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제 모습을 보면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존재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신명기 3: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무슨 신이 능히 주의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2. 나의 피곤함

이나가 콧물 때문에 이틀 동안 쪽잠을 짧으면 5분, 길면 20분 정도 자면서 울었습니다. 그때마다 안아주고, 콧물 닦아서 다시 재우는 일을 이틀 밤 동안 반복하다 보니 아픈 아이가 있음에도 제 육체는 잠을 자고 싶어하는 욕구와 충돌했습니다.

아무리 아이를 사랑해도 밤새 아이를 케어할 수 없는 아빠임을 깨달았습니다. 반면, 피곤하지 않으시고 주무시지 않은 하나님. 이러한 하나님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분입니다.

이사야 40: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3. 원망의 대상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선교지에서 가족이 아프니까 가장 먼저 원망하게 되는 대상이 하나님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삶을 묵상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없으신 예수님. 부족한 제 믿음에 완벽한 모범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을 닮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히브리서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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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FA 사역 소식 🏫

병가: 가족이 아팠지만, 학교에서는 가족을 돌보라고 병가를 며칠 허락해주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동료가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기도하고 있다는 말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3 학생들의 방학 계획: 어떤 학생들은 겨울 방학을 이용해 대학 지원을 마무리합니다. 그들의 성적표를 방학중에 보내주기 위해 함께 미팅하고 스케줄을 세웠습니다.
BFA는 12월 16일(금)부터 겨울 방학을 시작합니다.

3. 지금 독일은 🇩🇪

독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들
-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독일로 온 난민의 숫자는 약 120만 명
- 독일에서는 난민들에게 1년 의무 주택 허가를 해주며 이것을 2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 이 중에 18세 이하 아이들은 약 35% 되고 약 20만 명의 아이들은 독일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 하지만 독일 공교육에서 교사가 벌써 3만 명이 부족한 상태, 난민들까지 교육하려고 하니 학교에서는 많은 부담을 앉고 가고 있습니다
- 저희가 가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도 요즘 많이 바쁜 이유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이 지역에 와서 살고 있어 환자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저희 가정은 독일에 오는데 한국 집을 잠시 떠나 있는거지만,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집을 버리고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희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쌍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복음의 희망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도 복음이 꼭 전해질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4. 가족 소식 👨‍👩‍👧‍👦

서지훈 선교사
- 감사한 것은 주말 동안만 잠시 아팠다가 월요일부터는 컨디션이 좋아서 가족을 잘 돌볼 수 있었습니다.
공수정 선교사
- 지난 주말에는 감기 증상이 가장 적었지만,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해서 최근에는 기침이 심해졌습니다.
- 이번 주 토요일에는 칸더른 여성 합창단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는데, 목 상황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되어 매우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 더 나아가 이번주 일요일에는 바젤한인선교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특송이 있는데, 이것만큼은 할 수 있게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서이안 (만4살)
- 이안이는 지난 일요일부터 좋아졌으며, 월요일에 의사 선생님께서 중이염과 폐도 깨끗하다고 했습니다.
- 요즘 집에서 가장 에너지 많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서 감사할 뿐입니다.
서이나 (만 1살)
- 지난 목요일부터 열이 났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여전히 열이 있습니다.
- 열 때문에 식욕도 없지만 다행이 쥬스 같은 것은 먹고 있습니다.
- 밤이 되면 기침과 콧물이 심해서 잠 이루기 불편해합니다.

검사 받고 있는 이나

콧물 때문에 잠을 못자는 이나를 위해 카시트에서 재우는 아빠

감기에 도움 안되는 우중충한 칸더른의 겨울

눈 오는 날 소아과 가는 길

기도 응답 😊

이안이의 회복: 많은 분들이 이안이의 건강 위해서 기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5. 기도 제목🙏 (마지막 업데이트: 12월 16일)

서이안: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Kandern의 유치원은 벌써 등록이 마감 되었고 내년 9월 학기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1년 넘게 집에서 엄마와 시간을 보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안이의 킨더가든(kindergarten)의 문을 열어주시고 언어가 안되는 그곳에서 친구들을 잘 사귀고 잘 배우고 잘 적응하여 이안이에게 기쁨과 배움의 땅이 되게 해주세요.
- 10월 20일에 새로운 유치원 설립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빠르면 올해 12월, 늦으면 내년 3월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정원은 20명입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 저희 부부가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느리고 뜻대로 되지 않을 지라도 더 인내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면서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공수정 선교사의 건강: 이안이와 이나와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육아에 그리고 집안일까지 하고 있으니 몸 하나가 모자란 상황에 손목까지 아파서 활동하는데 아파합니다. 공수정 선교사가 체력 관리,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그리고 아픈 뼈들이 튼튼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칸더른의 어른들 위해: 칸더른은 인구가 8,000명 되는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노령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이곳은 은퇴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요양원도 몇 개 있고 길을 가면 대부분이 어른들입니다. 물론 저희가 선교사 자녀를 위해 이 곳에 왔지만, 이곳에 있으면서 저희 이웃들의 필요를 돌아보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 계신 분들 위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공수정 선교사와 이나의 건강:
- 공수정 선교사는 기침이 심하며 목이 많이 아픕니다.
- 이나는 열이 7일째 되고 있고, 콧물, 기침 그리고 식욕이 없습니다.
- 둘다 하루 빨리 회복 되어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