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0일을 뒤돌아 보며 하나님의 크고 작은 15가지 은혜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1. 출국 2주 전에 칸더른에 집이 생겨서 계약할 수 있어 감사 
2. 출국 전에 필요한 후원이 채워져서 감사 
3. 장모님께서 함께 독일 오셔서 초기 세팅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 
4. 저희가 계약한 칸더른 집에 입주하기 전까지 2주 동안 지낼 곳이 있어 감사 
5. 독일 도착해서 지금까지 가족 모두 크게 아프지 않고 병원을 가지 않아서 감사 
6. 이안이가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할 때가 있지만, 부모가 독일에 있는 것을 잘 받아줘서 감사 
7. 독일 도착 후 2명의 호스트 가정이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을 줘서 감사 
8. 비자 신청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4명 모두 비자를 받을 수 있어 감사 
9. 가족이 이동할 수 있는 중고차를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감사 
10. 칸더른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한인 교회가 있어 감사 
11. BFA에서 한국인 MK 교사로 서지훈 선교사가 가진 전문성으로 학생들을 섬길 기회에 감사 
12. 이 작은 마을과 학교에 몇 명의 한국 선생님들이 계신 것에 감사 
13. 한국에서 보낸 22개의 박스가 잘 도착할 수 있어 감사 
14. 먼 곳에 계시는 동역자님들의 성실한 기도와 응원에 감사 
15. 앞으로 200일, 300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날까지 함께 해주심에 감사 

• 2023년 신입생 입학 지원서 검토
  • 이번 주에는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신입생의 지원서를 저희 진로 진학 교사들이 검토합니다. 그리고 학생별로 저희 소견을 적어 최종 결정자인 교장 선생님께 보고하는 과정입니다. 
  • 제가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과거 학교의 수업 내용과 학점들입니다. 이 점수들을 잘 확인해야 저희 학교로 편입/입학할 때 고등학교 4년 계획 (Four Year Plan)을 짜줄 수 있습니다 
• MK 스토리 (제가 만난 선교사 자녀의 이야기) 
  • 이 학생은 미국에서 태어나 9살에 동유럽에 있는 리투에니아로 부모님 따라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대학교 교수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 리투에니아에는 국제학교가 없어 5학년부터 때부터 현지 학교에 다녀 리투에니아어로 공부를 했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하나가 리투에니아어라고 합니다. 얼마나 어렵냐면 그 나라 사람들도 리투에니아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박사까지 해야 잘한다고 하네요). 
  • 하지만 고2 때 저희 학교에 입학해서 영어로 수업하고 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매우 잘 다니고 있습니다. 
  • BFA의 사명은 선교사들이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자녀를 기독교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교사 자녀 학교입니다.

• 누구를 위한 영업시간 -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영업시간입니다. 먼저 영업시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가는 동네 병원은 화목은 오후 12:30까지, 그리고 월수금은 저녁 6시 또는 7시까지 합니다. 
  
  • 거의 모든 가게가 점심시간에 약 2시간 정도 문을 닫습니다 (슈퍼마켓 제외). 그래서 점심시간에 은행 업무를 보지 못합니다. 
  • 공무원들은 더 꿀 보직입니다. 자동차 등록하는 곳은 이틀만 오후까지 영업하고 3일은 오전만 근무합니다. 칸더른의 동사무소는 주 4일은 오전만 근무하고 목요일 하루만 오후 근무입니다. 
  • 주일에는 음식점을 제외한 모든 가게가 문을 닫습니다. 진정한 안식일을 하는 나라입니다. 
  • 영업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 항상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점심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만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 워라벨이 좋은 나라인지 아니면 비효율적인 나라인지 아직 저의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 서지훈 선교사 

  • 진로 진학 교사는 일이 시즌별로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신입생들의 입학 지원서를 검토하고, 필요한 서류들을 요구해서 학생이 저희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학점 관리를 하는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 공수정 선교사 

  • 지난 2주 동안 여성 합창 연습을 가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지휘자가 "휴가"를 갔다고 채팅방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채팅방에 "휴가" 갔다고 하는 것은 지휘자가 아닌 연습생들이 자신이 휴가 가니까 연습에 참여를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 최근에 들어 손목이 아주 아픕니다. 아마 온종일 무거운 이나를 들었다 났다 무리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 서이안 (만4살)
  • 독일 와서 3개월 동안 이발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이발기가 배에 부친 짐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 집에서 아빠가 이발을 해줬습니다. 
    • 서지훈 선교사도 선교지에 있을 때 아빠가 머리 잘라준 기억이 있는데 어릴 때는 아빠가 많이 잘라줬습니다. 하지만 멋을 부리는 나이가 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손을 찾은 기억이 있네요. ^^ 
• 서이나 (11개월) 

  • 이제는 앉아 있거나 기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더 많은 이나입니다. 이렇게 하다가 돌 전에도 걸을 거 같네요. 

• 놀라운 일입니다. 저희가 독일 오고 칸더른의 유치원이 정원이 차서 내년 9월에 다시 지원하라고 했는데, 저희가 사는 동네에서 5분 떨어진 다른 마을에 곧 유치원을 새로 설립한다는 것입니다. 
• 감사하게 어떤 친구를 통해 설명회가 있다는 정보를 접해서 지난 20일에 설명회를 갔습니다. 
• 더 감사한 것은 이번에 새로 온 BFA 교사의 아내도 아이 때문에 함께 참석했는데, 이 분은 오스트리아 MK여서 독일어를 잘하는 분입니다. 한시간 반동안 이분께서 설명회를 통역해주셔서 저희가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크고 작은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느껴집니다. 정말 세심한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도의 열매라고 믿습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이안: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Kandern의 유치원은 벌써 등록이 마감 되었고 내년 9월 학기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1년 넘게 집에서 엄마와 시간을 보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안이의 킨더가든(kindergarten)의 문을 열어주시고 언어가 안되는 그곳에서 친구들을 잘 사귀고 잘 배우고 잘 적응하여 이안이에게 기쁨과 배움의 땅이 되게 해주세요. 
  • 10월 20일에 새로운 유치원 설립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빠르면 올해 12월, 늦으면 내년 3월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정원은 20명입니다. 
• 변하지 않는 사랑: 저희 부부가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느리고 뜻대로 되지 않을 지라도 더 인내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면서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독일을 사랑하는 마음: 독일에 적응하면서 실수를 많이 하는데 실수에서 배우는 마음을 갖고, 독일 나라가 법과 행정 과정이 다르다고 탓하지 않고 품고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갖게 기도해주세요. 
• 공수정 선교사의 건강: 이안이와 이나와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육아에 그리고 집안일까지 하고 있으니 몸 하나가 모자란 상황에 손목까지 아파서 활동하는데 아파합니다. 공수정 선교사가 체력 관리,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그리고 아픈 뼈들이 튼튼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